|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오규원 (1941∼2007)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 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많은 잎은 제각기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도 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리며 자기를 헤집고 있다 피하지 마라 빈 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삶은 움직임이다. 무생물도 움직임이 있으면 생명의 느낌을 주지 않는가. 우리를 동요시켜, 때로는 삶을 불안하게 요동치게 하는 슬픔이나 고독이나 고통의 바람이 몰아칠 때, 생각하면 그것은 왕성한 생기를 만끽하게 하는 기회다. 대개의 사람이 바라 마지않는 안녕하고 무사한 삶은, 때로 지독한 권태감을 준다. 정지된 삶은 생기가 희박하다. 권태는 그런 생활의 하품이다. 오라, 생의 흔들바람이여! 흔쾌히 흔들리리라. 흔들리면서 살아 있음을 즐기리라. 낭창거리고 넘늘거리고, 재미있게 휘청거리리라. 휘둘리기만 하지 않으리라! <황인숙·시인>
|
카테고리
전체
시.詩.Poem Jenny - lovely cat 엘리네 바깥냥이들 Sapi - 사피 이야기 흰둥 - White cat 멍뭉이야기 이런저런 이야기 Nature Portrait Eight Legs. Food Other.. MARZO - 이글루스펫 발도장 꾸욱!! 최근 등록된 덧글
아하핫ㆀ 채훈 ㅋ
저렇..
by eLLy at 09/19 녀석 되게 뽀샤시 하구만.. by Daniel at 09/18 혁 :) 추석 잘 보냈나 .. by eLLy at 09/15 오랜만(?)에 들려.. 종.. by 의문블랙™ at 09/14 채훈 :) 노래는..으흠... by eLLy at 09/05 흐흣... 누나가 예전에.. by Daniel at 08/30 MB님 정말 올만이세요~ .. by eLLy at 08/27 올만~ 반갑! 별일? .. by MB at 08/26 답장 보냈어 채훈 :) by eLLy at 08/19 누나 계속 연락이 없네요.. by Daniel at 08/18 -LINK-
이글루 링크
이전 블로그
2008년 10월
2008년 09월 2008년 08월 2008년 07월 2008년 06월 2008년 05월 2008년 04월 2008년 03월 2008년 02월 2008년 01월 2007년 12월 2007년 11월 2007년 10월 2007년 09월 2007년 08월 2007년 07월 2007년 06월 2007년 05월 2007년 04월 2007년 03월 2007년 02월 2007년 01월 2006년 12월 2006년 11월 2006년 10월 2006년 09월 2006년 08월 2006년 07월 2006년 06월 2006년 05월 2006년 04월 2006년 03월 2006년 02월 2006년 01월 2005년 12월 2005년 11월 포토로그
|